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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21일 토요일

한나프레스(활동수기)


한나프레스 (KOICA 활동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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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경찰들과 함께하는 태권도.


2010년 5월 31일,  “Apakabar  Indonesia??”
나 최정호에게 찾아온 새로운 경험, 환경, 그곳은 바로 인도네시아.
봉사활동을 하기 위한 7시간에 비행여정 끝에 이곳
인도네시아에 발을 딛게 되었다..
KOICA(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의 단원인 나는 무엇을 하기 위해 왔는가?
지난 13년 동안 현 24살의 반평생을  태권도를 배워왔다.
예의, 염치, 인내, 극기, 백절불굴(百折不屈)
태권도 5대 정신을 바탕으로 태권도와 대한민국을 알리는 봉사에 동참하게 되었다.
예전의 경험, 태권도봉사로 알래스카 파견지도를 한 경험이 있다.
태권도외교재단(외교통상부소속)에서 계획해오던 봉사활동이 시행되었던 것이다.
5개월의 시간이 나에게 가져다 준 경험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경험은 더욱 성숙한 경험을 낳는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곳 인도네시아에서도 태권도에 태()조차도 모르고 있던 사람들과 함께 수련해야 했다. 일본의 무술 가라데가 인도네시아에서 태권도 보다 보편화 되어 있다고 들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태권도 수련시간에 가라데와 비교가 되는 순간순간 일 것이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있는 나에게는 이것은 자존심 문제였다. 
지난 수년간 국가대표 시범단과 태권도 외교재단 시범단을 거치면서 전세계에 우리의 자랑스런 태권도를 알리던 나 최정호에게 애국심에 불을 지피는 순간이 찾아왔다. 
2010년 9월, 태권도의 무도 정신으로 Indonesia Medan 경찰(Brimob)들에게 태권도 보급이 시작 되었다. 태권도 지도자가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그 경험을 갖기 위해 선택한
“한국해외봉사단원(KOICA) 최정호”.비록 언어도 문화도 틀릴지 모르지만 진심은 통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태권도를 지도할 때 만큼은 그것이 누구더라도 하나 될 수 있다는 것을 태권도로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맞은 수련생은 20에서 50세.
단원 최정호는 이제 24세, 가르침을 본 단원의 땀으로 직접 보여주고, 말문이 막힐 때는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반복에 연속이었다.이러한 방법으로 본 단원보다 한참 어른인 수련생들도 마음에 문을 열어주었다.그렇다 진심은 통하는 것이다.

수련생들과의 마음을 열기는 했지만 모든 것이 순조로울 수는 없다는 것을 태권도 지도와는 별개로 알게 될었다. 수련생들인 특수경찰대는 많은 업무와  시간의 제약이 있어 태권도의 태극 1장(태권도의 기본이 되어 수련과정에 있어 기본동작을 수련하는 품새)을 습득하는 것  조차도 여의치 않았다. 각각의  소대 마다 주 1회 태권도 수련을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시위나, 테러범들의 출몰로 태권도 수련이 정상적으로 이루어 지지 못할 때도 종종 있었다. 한동안 수련을 할 수 없게 되어 많은 고민에 빠졌었다. 그에 대한 해결 방법은 수련을 할 수 있는 날에는 평소보다 많은 수련을 하는 것이었다. 피곤해 하는 수련생, 인내심을 길러주고 싶은 “나, 사범 최정호”. 한국의 힘! 그것은 한국전쟁 이후 우리네 부모님들이 보여준 불굴의 의지가 아니던가? 

그렇게 어려움 속에서 모두가 함께 노력한 끝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태권도 승급 심사에 날이 공지되었다. 2011년 3월 18일 인도네시아 경찰기동대에 새로운 태권도 역사가 기록되는 날이었다. 1급(흰띠)에서 2급(노란띠)으로 승급을 원하는 사람이 몰려왔다. 승급심사에 참여한 사람은 102명, 많은 인원을 한번에 심사할 수 없어 3번에 나누어 실시 하였다. 이때의 뿌듯함이란 무어라 말말 수 없었다. 심사 순서에는 동기부여와 한국을 알리기 위한   태권도시범경연영상 및 한국문화관련  영상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소속된  KOICA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시켜주기 위한 시간과 설문조사를 통하여 한국에 대한 이해와 사고방식을 알 수 있었다.  태권도를 통해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문화 사절단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나의 가슴 위에 수 놓아진 태극기를 거울을 통해 마주 할 때 왠지 모를 뜨거운 기운이 도는 것! 이것이 애국심 이라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비록 부족할지는 모르지만 KOIKA를 통해서 찾은 이곳 인도네시아에서 그들  앞에서 보여주고 알려줄 때,  모두 경청하는 모습에서 다른 보람을 찾을 수 있었다. 평소 태권도 수련을  할  때 보다도 더욱 진지한 분위기로 심사를 시작 하였다. 태극 1장을 하면서 실수한 경우에 주위 사람들의 웃음이 다소 있었으나 103명 모두 기대 이상에 결과를 보여주어 만족 할 수 있었다.  태권도의 수련에 대한 평가 보다도 수련생이 시험을 본 우리말 숫자 외우기와 인사가 이번 심사에 가장 의미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 1에서 10까지 숫자말하기를 잘 발음도 못하면서 긴장한 얼굴로 실수 하려고 하지 않는 그들!

태권도! 이 세글자는 나 최정호의 땀이고, 보람이고, 삶이며 이를 통해서 우리 모두가 하나 되는 것! 나 최정호는 앞으로도 새하얀 도복에 검은띠로 메고 태극기를 가슴에 담고 더욱 정진할 것이다.  

수련을 하면서 많은 호평을 받았던 태권도이다. “수련 방법이 가라데와는 달라 새로운 운동이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킨 것이다” 라고 생각된다. 딱딱한 태권도가 아닌 함께하는 태권도로서 KOICA에 의도에 맞는 운동을 해온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계기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가라데와의 비교가 아닌 두 종류의 무술(武術)가라데, 무도(武道)태권도로 더욱 발전된 경찰들의 실력과 성품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태권도정신에 어긋나지 않은 운동을 기대한다.

언제나 무뚝뚝하게만 보이는 경찰. 평소 모르고 지내던 사람과의 서먹서먹함을 서로에 대해 알게 되면 허물없는 사이가 되듯이. 우리 인도에시아 경찰들(Brimob)에게도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이 있다는 것을 이곳 Medan, Indonesia에서 알게 되었다. 지난 7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한국인과 인도네시아인의 교류가 태권도만 가르치는 것보다 대한민국과 KOICA의 필요성을 전해주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현 10개월의 현지 생활 동안 많은 도움을 주며 함께 해준 동기단원과 KOICA 최성호 소장님과 사무소 직원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한국해외봉사단 단원 최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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